벙어리에서 중급반까지

몸이 천근만근이네요.특히 오른손전체가.
엇그제 수술실 동기랑 일끝내고 볼링30게임정도 쳤습니다.
만족할만한 점수는 냈지만 에버러지가 불안정,,,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은 일본어공부한 얘기입니다.

일본유학했을때 제 일본어 실력은 음,,,,,청해는 긴가민가,독해는 꽝이고 작문은!@#$
한국에 있을때 일본애니랑 드라마를 모니터에 구멍나도록 봐서 귀에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그 뜻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었죠.아무튼 한국서 일본어를 처음접하고 3개월밖에 공부하지 않았으니 일본어 레벨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겠죠?

운좋게 마누라랑 연애할 때는 일본어로 대화해야했기 때문에 회화에 대한 거부감은 적었습니다.그러나 마누라와의 대화는 전자사전 없이는 할 수 없었고 밥 먹으러 가자는 대화만으로 1시간정도는 걸렸으니 말 다했죠.

서두가 길었네요.
초보 일본생활은 마누라덕에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일상회화조차 할 수 없었기에 필사적으로 공부를 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록한 일본어 학원은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뉘어져있었고 레벨테스트를 거친 후에 테스트결과에 맞는 등급으로 배정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조금이나마 학습한것도 있었고 마누라의 도움으로 중급반에 배정될 수 있었습니다.당시 중국인이 대다수 였고 일부 태국 한국 루마니아 타이완에서 온 학생들이 있었습니다.항상 그렇듯이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도 있고 매일 알바에 찌들어서 자는애들도 있고 시끄럽게 떠드는 애들도 있고 복도에서 물구나무 서는애들도 있고 가지각색이었습니다.

학원 수업시간은 오전9시부터12시반까지였나?(10년전이라 잘 기억안나네요)
수업내용은 교과서(テーマ別中級から学ぶ日本語였나?)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선생님이 준비한 프린트문제를 하는 방식이었어요.중급반 담당선생님은 2~3명이었는데 수업스타일이 각자 달라서 어떤 선생님은 비디오학습을 하거나 다른 선생님은 프린트 위주로 하거나 하는 식이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한건 없었죠.그래도 재미있었던게 교과서 내용이 일본 문화에 대한 중문정도의 에세이를 읽고 내용에 사용된 단어나 어휘를 학습하는것이었는데 에세이의 내용이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저의 학습방식은 고전적이어서 단어는 그냥 쓰면서 외우고 독해는 이해될까지 읽고 또 읽고,,,,회화는 그날 배운 단어를 활용 할 수있는 문장을 생각해서 입으로 내밷는 식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①오전에는 학원수업(교과서위주). 수업간의 휴식시간에는 교과서단어 외우기
②학원 끝나면 바로 귀가 →그날 배운 내용 연습장에 쓰면서 복습
③마누라와 그날배운 단어 활용해서 대화
④자기전에 다음수업내용의 단어 쓰면서 외우기 

너무나 흔한 학습방식이라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그동안 빈둥대던날의 반동이었는지  하루하루 배워가는게 재미있었습니다.흔히말하는 「교과서위주 학습」을 지향했습니다.ㅋㅋ하지만 지루하단 생각은 들지 않았죠.

그렇게 몃개월 공부하니 중급수업에 부족함을 느끼더라고요.그래서 상급반으로 지원해서 들어갔죠.거기서 제 인생의 큰 도움을 주신 선생님과 만납니다.

다음엔 일본어 학원에서 단기대학(전문대학)까지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コメント